늘 같은 일상을 지내는 보통 사람들은 아빠와의 여행을 꿈꾸지도 않고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다.
몇년전부터 아이와 아빠랑 함께하는 여행 프로그램이 뜨기 시작했고 최근엔 성장한 예쁜 딸들과 출연하여
일상외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아빠를 부탁해를 보며 시간을 돌려 우리 아빠랑 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할까 한다.
올초 1월 평생에 비행기 한번은 타봐야겠다는 마음을 말씀하셔서 아빠는 동네분들과 제주를 다녀오셨다.
비행기 느낌을 여쭈니 버스몇대 붙여놓은거 밖에 안되더라...별거 없더라 하셨고 그 말에.....
(아빠에게 "내년에는 제주도 가셨을 때 보다 더욱 큰 비행기에,크루즈 배를 타는 여행을 보내드리겠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하면 약속을 드렸다.)
뜻밖에도 하늘이 도우셨는지 설 명절 1주일뒤에 크루즈 여행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아빠는 칠십 중반을 살아 오신 분으로 해외는 처음 나가시게 되는 것이고 저도 2번정도 해외 여행을 해보았다.
비행기를 타는것에 약간의 공포가 있어 장기간 비행이 두려워 그동안 먼곳을 나가지 못했고 중국정도 다녀왔다.
평생 일만 하시고 엄마도 지병으로 하늘로 떠나 보내신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빠를 위한 시간을 마련해 드리지 못해
마음에 걸렸던 딸이었는데, 이번기회를 통해 하나는 해드릴수 있어 어느 때보다 행복 백배의 "아빠와의 크루즈 여행"을
보내게 되었다.
...........아빠와 크루즈 여행을 다녀와 소소한 느낌들을 적어 두려한다......
첫번째 아빠 여권이 급선무였다. 명절 휴무 직전날 아빠가 계신 시골에 가서 만들어야 했기에 마음이 급했다.
군청에 있는 친구에게까지 요청하며 여권발급을 최대한 빠르게 하는 큰 혜택을 받아 떠나기 3일전에
무사히 아빠가 찾았다.(3시까지 방문말씀드렸는데 점심때부터 군청을 가셨다는 ㅋㅋㅋ)
오래토록 기억하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읽을수 있다.
여권을 기념 삼아 사진을 남겨야 했나? 또 모시고 가면 되니까 괜찮다.
여행을 모두 마치고 아빠 여권은 아빠가 꼭꼭 싸들고 챙겨 내려 가셨다.
완벽한 여행을 위해 모시러 가야 했지만, 아빠는 괜찮다며 내가 있는 대전으로 기어코 올라오셨다.
말과 사진으로만 접한 크루즈 여행 이번에 관광하는 기항지는 싱가폴,말레이시아,푸켓으로 알고 출발.
아빠는 다녀오시고 나서 어디 어디 다닌건지 알고나 있어야지 하시며 지도를 구매해 꼭 표기를 해달라고
하셨고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아빠와의 크루즈 여행" 가길 너무 잘했다 스스로 칭찬도 한다.
아직 쌀쌀하기에 약간 두꺼운 옷을 걸치고 인천공항에 모였고, 아버지는 지팡이도 준비해 가셔야 했다.
며느리가 짜주었다는 모자도 꼭 챙기셨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여동생이 세탁을 잘 못해서 완전 작아졌다. 헤헤헤 ~~~
인천공항은 몇번을 왔기에 두려움은 없었다. 전에 봐 두었던 식당에 가서 저녁도 얼른 챙겨먹고
핸드폰 서비스센터이용도 하고, 같이 출발하는 일행 식구들과도 인사하고 영상도 기록으로 남겼다.
처음 만난터라 다들 서먹하고 웃음끼는 많지 않았다. 부부여행객이 주를 이루었고 동료와 친구랑 가시는 분들이 많았다.
명절 바로 뒤여서 인지 비행기 좌석이 남은 상태여서 다리 뻗고 편안하게 잠도 청할 수 있었고 약간의 긴 비행시간도 쉽사리
지나 무사히 싱가폴 공항에 도착했고, 가이드를 만나 인사도 나누고 여름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싱가폴 관광에 나섰다.
<아래사진 인물뒤 배경 마리나베이 센즈호텔> 싱가폴을 다시 간다면 호텔 위 수영장을 이용하리라 다짐해본다.
싱가폴은 공원의 나라라 일컬어질만큼 도심속에 공원이 적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대표적인 랜드마크 보타닉가든을
구경하고 기념사진을 남긴다. 야경을 볼 수 있었으면 더 멋있을거란 생각이 들어 다음에 싱가폴여행도 다시 방문 하고 싶다.
간곳을 또 가나 싶겠지만 같은곳 이라도 세번은 다녀와야 나만의 멋진 장소를 찾아낼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을 늘 한다.
싱가폴은 첫날 마지막날 두번들러 기억에 많이 남는다.
꼭 들러봐야할 곳 중에 한곳으로 뽑힌다는 보타닉가든을 구경하고 기록을 남겼다.
사진을 많이 찍어 두었더니 수시로 한번씩 볼 수 있어 좋다. 다 보여줄 수 없음이 아쉽다.
재미있는 사진이 정말 많다. 나무들은 나와 아빠처럼 길쭉길쭉하게 뻗어있었다.
<가든 내에서 운동을 즐기는 언니들> 부러운 모습에 한장 남겨 보았다.
차이나타운 거리를 걸었고 시장에도 둘러보았다. 가이드님의 친절한 설명(굳이 쇼핑은 하지 말도록...)감사하다.
대신 거리를 지나며 신나게 다녔다.
어느 식당앞을 지나치다 메뉴판 거치대가 재미있어 보여 옆에서서 따라하는데 ㅋㅋ 직원이 메뉴판을 나에게 주어
우리는 다들 한바탕 웃음과 즐거운 사진도 더불어 남길수 있었다.
우연히 찍힌 내사진에 현지인이 예사롭지 않은 모습 더 인상깊다.
개인적으로 자연스러운 사진을 참 좋아한다. 아저씨가 멋져보인다.
추억을 말할 수 있는 저런 사진을 얻을 수 있었던 여행이라 두고 두고 또 가고 싶다 연신 말할거 같다.
드디어 크루즈선 터널을 건너 배에 올랐다.
압도적인 크기에 내 눈이 최고로 커진거 같다.
카메라에 다 잡히지가 않는다. 조금더 자세히 설명들은 이야기를 풀어본다.
<친절한 가이드님의 Ship Tours>
우리는 아주 특권을 받은 것처럼 기뻤다. 이번에 함께 동행한 가이드의 전 직업이 이 크루즈선의 직원으로 근무를 했었다고
말했다.
덕분에 크루즈선에 오르자 마자 우리는 멋쟁이 직원과 인사도 나눌수 있었다.
나중에 보니 저 직원은 만능이었다. 각종 쇼진행자 어디를 가도 사회를 도맡아 보는 직원이었다....
설명을 열심히 들어도 어디가 어딘지 헷갈릴 수 있을거 같다. 쉽투어를 해주니 너무 다행이었고 감사한 생각이 든다.
아버지는 연신 설명에 귀 기울이셨고 나보다 더 기억을 잘 하고 계시는것이 아닌가.
남동생이 우리의 여행을 걱정했지만 너무나 멋지게 소화하는 우리 아빠였다. 다리가 좀 불편하셨지만 걱정할 틈을
주시진 않았다. 너무도 열심히 이곳저곳 구경을 신나게 하고 다니셨다.
옆방의 금슬좋은 노부부와 짝을 이루어 언제 어디를 가도 같이 했던 기록이 새록새록하다.
맨 위11층을 올랐을땐 와~~
와~~
와~~입이 다물어 지질 않아요! 푸른 바닷빛에 놀라고 크루즈의 크기에 놀라고
여유와 자유로운 사람에 놀라고......
크루즈선을 타면 안전교육이 필수~~~모든 탑승객이 모여 받는것이라 모이는 시간이 오래걸렸지만 아~~~하고
믿음이 갔다는거....팁을 주자면 빨리빨리 다 모이자~ 이다. ㅎㅎㅎ
(내가 먼저 가야지라는 생각을 한다면 기다리지 않겠지~~)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 일정은 2탄에 봐요~